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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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일기
매주 목자들이 보내주는 목회일기를 읽고 댓글을 달면서 느끼는 것은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워 사역을 하는 일이 너무나 귀한 일이라는 점입니다. 목회일기는 평신도 사역자들이 목장을 섬기는 모습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회일기는 단순한 사역보고서 아니라 목자와 담임목사가 주님의 교회를 함께 세워가는 통로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목회일기는 한 주간 목원들의 삶과 일터에서 일어난 일, 가정상황, 기도제목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런 귀한 사역을 목회일기에 기록하여 담임목사에게 보내주지 않으면 담임목사는 그 목장의 목원들의 상황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도를 구체적으로 할 수 없게 되고, 섬겨야 한 순간에 섬기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목회일기를 매 주 자세히 적어서 보내주는 목자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목자들은 보내주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매 주 목회일기를 기록하는 것이 목자들에게는 번거로운 점도 있겠지만, 기도하면서 기록한 목회일기를 통해 목사는 목자들이 섬기는 목장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사는 목회일기를 통해서 목원들의 영적성장을 돕기 위해, 목원 가정의 어려움과 힘든 일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도와주고 그렇지 못할 때에는 마음 아파하는 목자 목녀들의 마음을 보게 됩니다. 주일예배와 목장예배에 결석하면 몇 번이곤 전화를 해서 만났다는 내용을 읽게 되면 정말 마음에 감동이 됩니다. 갈수록 이기주의로 변해가는 세상, 모두 다 자기 일에 바빠서 남의 일에 관심을 주지 않는 세상에서 그런 관심과 사랑을 주면서 섬기는 목자 목녀들이 있다는 것이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목자 목녀는 자신이 섬기는 목원들의 문제를 가지고 교회에 와서 울면서 기도는 하는 모습을 볼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제 가슴에 목자 목녀들이 갖고 있는 목원을 향한 연민의 정과 마음이 느껴집니다. 목회일기를 매주 빠지지 않고 적어내는 목자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목자들의 따뜻한 사랑, 섬기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목회일기는 저에게 매주 보내주는 단순한 보고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워져가는 가족공동체의 숨결과 신약교회 회복을 느끼는 공간입니다. 저는 이 목회일기를 가지고 한 주간 목자들의 마음과 그 가족들의 삶을 느끼고 기도하며 한 주간을 보내려고 애씁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