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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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임을 자랑하는 교회
요즈음 기독교가 미디어에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교회를 부패와 비리의 온상으로 매도하고 있고 안티 기독교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기독교인을 개독교인이라고 부릅니다. 교회당에 한 번도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기독교는 나쁜 종교 기독교인들은 나쁜 사람으로 치부합니다. 그러다 보니 성도들 가운데도 기독교인임을 부끄러워하고 숨기려는 사람들까지 생깁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민주국가가 되고 선진국 대열에 서게 된 것은 바로 기독교 때문입니다. 사실 현대 민주주의 자체가 기독교로 인하여 시작되었습니다. 현대 민주주의 근거는 만민평등 사상입니다. 그러나 만민평등은 세계사적으로 볼 때 낯선 개념입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다르다는 것이 고대 사회의 통념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양반과 상놈의 신분 차이가 있었습니다. 힌두교도들은 인간을 4계급으로 분류하여 어떤 가문에서 태어났는지에 의해 신분이 결정된다고 믿습니다. 민주주의의 발상지라고 하는 희랍의 민주주의도 귀족에게나 해당되었지 어떤 종교에서도 어떤 철학에서도 만민평등의 사상을 볼 수 없습니다. 만민평등 사상은 예수님이 세상에 오심과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나님께 귀한 존재라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신분에 상관없이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교회에서는 신분 차별이 없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갈3:28).” 신분과 계급이 없는 교회 공동체는 주위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꽃향기에 벌이 끌리는 것처럼 이방인들이 몰려들어 교회는 급성장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기독교인들을 통해서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모습을 야외극장에서 관람하며 즐기던 검투 경기를 로마 제국에서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천대받던 여성들을 위한 교육 기관과 고아원 양로원 등의 복지 시설들이 기독교의 도입과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탈북자를 돕는 사람들이 대부분 기독교인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날 기독교인들이 욕을 먹고 있는 이유는 한국의 기독교가 하나의 커다란 권력이 되어 기득권층을 옹호하면서 기독교에 없는 새로운 신분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림교회 성도님들은 목장에서 지체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연습을 하면서 누구든지 차별 없이 사랑하는 주님의 사랑을 실천함으로 이런 오해를 없애고 누구와도 차별 없는 형제 공동체를 만들어 감으로 기독교인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성도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