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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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어서 참 된 신앙생활은?
신앙이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신과 같은 성스러운 존재를 신뢰하고 복종함’ 이것을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의 언어로 표현하면 ‘하나님(또는 하나님의 계시인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신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주이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공의로우신 하나님,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등등. 그런데 베드로는 믿는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님을 “당신은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마태복음16장16절) ‘그리스도’라는 말은 히브리어 메시아의 헬라어 표기로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의미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중보자를 세울 때 기름을 부어 세웠습니다. 선지자, 제사장, 왕이 바로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들입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을 축복하고,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속죄의 제사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왕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와 같은 각각의 직임을 동시에 가지고 오직 한 분이신 ‘그리스도’입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고백한 것은 ‘예수님만이 유일한 나의 구원자요, 하나님이십니다.’라는 고백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어야한다고 말씀합니다. ‘주’라는 말은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주인이 되는 근거는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지 않으면 주님이 나의 주님이 될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의 삶 가운데 어떻게 주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이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신앙생활은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님으로 고백한 그 고백을 삶으로 번역하는 과정입니다. 입술로는 주님이라고 하고서, 삶 가운데 예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이 없으면 그것은 신앙생활이 아닌 것입니다. 내 모든 삶 가운데 주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주인 되시는 주님께서 ‘사랑하라’ 그러면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섬기라’ 그러면 섬기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성경 공부를 성경공부라고 하지 않고 삶 공부라고 하는 것은 배우고 들은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고, 고백을 삶으로 번역하는 것이 되기 위함입니다. 명사인 신앙이 삶의 동사로 바꿔져야 합니다. 유명한 독일의 신학자 본회퍼는 값싼 은혜를 말하면서 네 가지를 지적했습니다. 1) 회개 없는 용서 2) 교회 훈련 없는 세례 3) 고백이 없는 성찬 4) 개인적 고백이 없는 사죄. 그는 경건으로 가장한 모든 현실 도피를 거부했습니다. 고백을 삶으로 번역하는 과정이 신앙생활입니다. 이런 참된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