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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배려의 삶

2018년 새로운 한해가 시작하여 벌써 두 주간이 지났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삶의 결단들을 하는데요.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많이 빡빡한 모습들을 봅니다. 그러다보면 우리의 삶이 혼자가 아니고 더불어 살아가는데 더불어 살아갈 때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공동체의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그만 노력하면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이해하고 배려하면 굳이 상처를 주고받지 않고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있는데요? 어떤 분으로부터 이런 글을 받아서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라면은 시켰는데 우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햄버거를 시켰는데 만두가 나왔습니다. 이럴 때 문득 주문을 잘못 넣었는지 한번은 의심하게 되는데 나오는 음식마다 매번 다른 음식이 나오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일본에 있는 이 식당은 주문 실수가 넘치는 식당입니다. 장사할 마음이 있는 걸까요? 그런데 항상 손님이 북적북적한 인기 있는 맛 집입니다. 엉뚱한 메뉴를 가져다줘도 화내는 손님은 한 명도 없습니다. 바로 이 식당에서는 특별한 이해와 배려가 넘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식당이 특별한 이유는 다름 아닌 아르바이트생들은 모두 치매에 걸린 할머니들입니다. 때로는 직전에 받은 주문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주문과는 다른 메뉴를 가져다주는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할머니들은 최선을 다해 일하고 계십니다. 웃음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많은 자원봉사자와 더불어 운영되고 있는 이 식당은 치매 환자들의 사회구성원이 일부분이라는 소속감을 주고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불러 넣어주고 있습니다. 이 식당의 성공 비결은 바로 이해와 배려입니다. 그리고 어떤 손님도 화를 내거나 얼굴을 찡그리지 않습니다. 손님들은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실수하고 조금 느리고 조금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이분들은 다른 누구의 가족이 아니라 어린 시절 우리의 모든 실수를 보듬고 길러주신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새해에 우리의 삶에서 이런 이해와 배려가 넘쳐서 행복하고 복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신림의 공동체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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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1.12
10:58:50 (*.43.1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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