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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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일에 성찬식이 있습니다.
이번 주는 고난 주간입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날 연합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 모두가 성찬예식을 갖게 됩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신 우리 주님을 기념하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주님을 증거 하기 위해서 성찬식을 갖습니다. 성찬식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는 십자가의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을 하기 쉽습니다. 구원의 감격도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은혜도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사랑도 잃어버린 채 신앙생활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마음은 점점 차가워지고, 율법적이고, 의식적인 종교인이 되어갑니다. 그러다가 성찬에 참여함으로 나의 나 된 것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주님께서 몸이 찢기시고, 물과 피를 쏟으실 만큼 내 죄가 중한 죄였음을 깨닫고 잃어버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면서 우리 주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첫 사랑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성찬의 의미가 있습니다. 회개입니다. 우리가 처음에 주님을 영접할 때 물론 회개를 합니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면서 주님을 영접하는데 그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그 고백 속에는 지금까지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면서 온갖 죄를 다 지었음을 고백하는 내용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회개를 회심을 위한 회개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을 믿은 후에도 여전히 주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고, 내 육신의 소욕을 따라 살아갈 때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늘 말씀해 주시지만 그 말씀을 주님의 음성으로 듣지 못하고,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내 야망과 욕심을 따라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을 믿은 후에도 역시 회개가 필요합니다. 이런 회개를 성화적인 회개라고 합니다. 그래서 성찬을 받으면서 우리는 바로 그런 회개를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찬에 참여할 때 자기를 살핀 다음에 떡과 잔을 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곧 회개를 의미합니다. 회개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회개하지 않는 사람이 문제가 훨씬 많은 것입니다. 성찬에 참여하면서 우리는 진심의 회개를 해야 합니다. 특히 공동체를 유익되지 못하게 한 것, 성도들과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깨뜨린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마음과 생각으로 범한 죄들, 분노, 미움, 시기, 부정한 생각 등을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주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사해주시고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성찬에 참여하면서 회개를 통해서 사죄의 은총을 받는 놀라운 은혜가 임하기를 바랍니다. 성찬의 세 번째 중요한 의미는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십자가의 복음을 증거 하겠다는 결단을 하는 것입니다. 성찬에 참여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기도하며 섬기는 VIP(전도 대상자)를 초청하여 주님을 믿게 하는 일을 실재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찬을 의미 있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4월 14일 수난일에 우리 모두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성찬에 참여하여 예비하신 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