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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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선교의 기지로
가정은 가족들만의 안식처요 삶의 보금자리입니다. 그 가정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완성될 천국을 미리 맛보기도 하고, 지치고 피곤한 인생들이 그곳에서 쉼을 얻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정은 천국의 모형입니다. 그런데 요즘에 가정들이 천국의 가정이 아니라 지옥과 같은 가정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한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들이 늘어가고, 생업을 감당하는 삶의 주기의 변화들, 자녀 양육과 경제적인 압박들 등의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진단을 해보면 역시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복을 받고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고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복을 흘려보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맑고 깨끗한 물은 고여 있는 물이 아닙니다. 항상 흘려보내는 물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 복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가정이 되어야 하나님은 그 가정을 주목하시고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성도님들이 가정을 오픈해서 목원들이나 이웃을 초청해서 섬기고, 삶을 나누고 축복한다면 더욱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리는 가정이 될 것을 믿습니다.
물론 가정은 가족들만의 비밀의 장소이기 때문에 가족 아닌 분들에게 오픈한다고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각과 생각을 넓혀서 생각을 하면 우리 성도님들도 영적인 가족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나의 가정을 오픈하여 삶을 나눌 수 있습니다. 사실 초대교회는 가정에서 모였습니다. 가정에서 모였기 때문에 그들의 예배와 사역은 전부다 가정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적은 수가 모여서 함께 공동의 식사를 하고, 삶을 나누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줄 때 그들은 영적인 가족이 되었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점점 주님을 닮아가는 신실한 제자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성도님들이 가지고 있는 집의 규모가 다 다를 것입니다. 작은 집도 있고, 큰 집도 있고, 월세도 있고, 자기 소유의 집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작은 집은 작은 집대로 좋고, 큰 집은 큰 집대로 좋습니다. 우리가 영적 가족이라면 그 모든 것을 초월해서 우리는 함께 삶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이웃을 초청해서 섬기는 귀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들의 가정은 단순히 가족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수 백 개의 선교의 기지가 되고, 교회가 되고, 선교의 센터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가정을 늘 오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픈하여 이웃을 섬긴다면 우리 성도님의 가정은 소중한 주님의 교회요, 선교의 전초기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의 축복을 흘려보내는 가정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가정을 주목하시고 그 가정에 더 큰 복을 부어 주실 것입니다. 이웃을 섬기기 위해 가정을 오픈하여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