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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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왕보다 행복한 사람
천안에 심 복순 권사님이라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천안 호두과자를 제일 먼저 만든 사람이 바로 이 분입니다. 심 권사님은 1934년부터 이 호두과자를 만들어 팔면서 그 안에 전도지를 넣어 함께 주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70년대 중반에 한창 예배당 건축을 준비하고 있을 때 둘째 아들이 친구의 사업보증을 서 줬는데 그만 잘못되어 경매에 넘어가서 수만 평의 땅을 잃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후 그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권사님은 재산을 모두 잃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3백 평을 교회 터로 기증했습니다. 그 때 양도 소득세가 1천만 원이 나왔습니다. 그 돈을 낼 수 없어서 20일간 유치장에 갇혀있었습니다. 그런데 권사님은 오히려 기뻐하며 “하나님이 좋아하실 일을 하다 고난을 받는 것이니 영광이지요. 시련으로 날 더 단련시키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감동하신 것 같습니다. 심 권사님의 호두과자점이 그때부터 엄청나게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권사님은 초기부터 수입의 일부를 따로 적립해서 교회를 세워나갔습니다. 결국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전국에 일곱 개의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여럿이 하나의 교회를 짓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혼자서 7개의 교회를 지은 것입니다. 이것은 심 권사님이 어렵게 살 때 "평생 혼자 힘으로 예배당 일곱 개만 짓게 해주세요"하고 드린 기도가 응답받은 것입니다. 이 분이 책을 썼습니다. 제목이 “나는 다윗 왕보다 행복합니다”다. 왜 제목을 ‘나는 다윗 왕보다 행복합니다’로 정했는지 물었습니다. “다윗은 여러 사람의 피를 봤기 때문에 성전 짓는 것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보잘 것 없는 제가 하나님의 성전을 일곱 군데나 세웠으니, 다윗 왕보다 행복한 게 아닙니까?” 보통 사람 같으면 고비 고비마다 “하나님이 무슨 소용이냐?”며 신앙을 떠났을 만한데, 그의 믿음은 시련 속에 더 단단해졌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보면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뭐든지 준비되어야 쓰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종종 고난으로 준비시키실 때 낙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며 기도하며 승리하는 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