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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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수 있는데
복음성가 가운데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라는 가사가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방황하거나 염려하거나 불안해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허공을 향하는 독백이나 자기 소원을 아무 곳에나 비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대화와 통화와도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진실한 기도를 들으시는 것을 믿기 때문에 기도할 때 “기도가 응답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기도를 거절당하면 어쩌지?” 또는 “내가 제대로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인가?” 등의 염려를 버리고 다만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혹시 일이 이리 저리 엉키거나 너무 힘들어서 마음에 낙담되는 일이 있습니까? 앞뒤를 봐도 길이 없고 좌우에도 꽉 막힌 듯한 답답한 상황에 놓인 것은 아닌가요? 돌이킬 수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방이 막힌 것만 문제가 아니라 사방이 뻥 뚫린 광야에서 곤경에 빠진 다윗의 경우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 다윗은 눈을 들어 산을 보면 도움이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이렇게 힘들 때가 바로 진실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할 때입니다. 그 동안 형식적인 허술한 기도를 했다면 지금은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서 하나님께 매달려야 하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사방이 막히면 위를 보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생각은 나의 생각과 다르고 하나님의 뜻은 나의 뜻보다 높기 때문에 이런 때에 하나님을 강력하게 의지하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지난 주에도 한 집사님이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여 염려 가운데 있을 때에 함께 기도하자고 요청했고, 저뿐만 아니라 중보기도 대원들에게도 함께 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함께 기도함으로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에 “기도할 수 있는데 왜 염려합니까?”라는 복음성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염려를 기도로 바꿈으로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