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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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을 이루는 방법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실 때 복수로 계시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으로 사람을 만들고” 그리고 사람들에게 문화 명령을 주실 때도 그 명령을 받는 우리들을 복수로 표현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성과 하나님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공동체로 존재하십니다. 관계적으로 존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의 간절한 열망은 관계적 공동체에 대한 열망입니다. 즉 교회의 하나 됨입니다. 하나님의 관계적 공동체를 닮은 교회를 마음에 품고 그것을 비밀로 두셨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 땅에 세우신 공동체가 바로 주님의 몸 된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교회의 하나 됨에 지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마지막 기도는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교회가 하나 될 때 하나님은 바로 그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 됨은 획일화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 됨은 다양한 성도들이 서로 인격적인 관계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을 연합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진정한 연합을 이루어갈 수 있을까요?
우리 모든 성도(지체)들이 그리스도께 충분히 붙어 있어야 합니다. 먼저는 우리 성도 한 분, 한 분이 그리스도께 친밀하게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체와 지체들이 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지체들과 연합을 이루어나갈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무엇일까요? 외적인 어떤 모습이라기보다는 내면의 인격적인 태도입니다. 참고, 온유하고,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투기하지 않고, 무례히 행치 않고, 성내지 않고, 견디는 것입니다. 진정한 연합은 어떤 운동이나 이벤트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인격적인 반응과 태도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한 공동체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 방식을 고집할 때 진정한 연합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각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서 어떤 때는 참아야 할 때는 참고, 온유해야 할 때는 온유하고, 자신을 감추어야 할 때는 감추고, 다른 사람을 축복하고 격려해야 할 때는 격려하고, 견뎌야 할 때는 견디는 이런 인격적인 태도를 견지함으로 진정한 연합은 이루어져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연합을 통해서 하나님의 하나님 됨이 세상 속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나를 비우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인격적 태도를 통해서 교회의 하나 됨을 이루어가시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