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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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불욕 물시여인(己所不欲 勿施與人)
유대교 랍비 중에 힐렐이라는 유명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랍비에게 어떤 젊은 사람이 와서 묻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외발로 서 있는 동안에 율법과 선지자가 가르치는 모든 교훈을 간단히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때 이 힐렐이라는 유명한 랍비는 잠깐 생각하더니 "네가 싫어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서 하지 말라. 이것이 선지자와 율법의 총대지니라"고 말했답니다. 옛말에 "기소불욕 물시여인(己所不欲 勿施與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내가 하고자 아니하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얼른 보면 예수님의 말씀도 비슷해 보이는데, 지금 말한 다른 교훈들과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다른 선생들은 소극적으로 가르쳤습니다. "네가 원치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네가 싫어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소극적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는 이 진리를 적극적으로 가르쳐주셨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해주기를 원하는 그대로 먼저 다른 사람에게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7장 1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이것을 문자대로 읽으면 이렇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사람들이 너희에게 하기를 원하는 대로 너희도 그들에게 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이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예수님의 산상수훈 가운데 있는 말씀입니다. 흔히 이 말씀을 우리 삶의 황금률이라고도 합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무엇이든지 남을 먼저 대접하라고, 적극적으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이 삶의 원칙은, 옳은 생활의 본질은 악을 제거하는 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선을 행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선행을 이번 주간에 한 가지라도 실천이 되도록 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