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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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가 이제 40년이 되었습니다.
보통 나이 40을 가리켜서 불혹(不惑)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공자(孔子)가 40세에는 모든 것에 미혹(迷惑)되지 않았다는 데서 유래를 하였고 이 나이에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으라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존경받는 대통령이었던 링컨은 자신의 손발이 되어 그의 생활을 관리하고 업무를 보조해 줄 비서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측근들이 여러 사람을 추천했지만 그의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고의 대학을 졸업했을 뿐 아니라, 손색이 없다는 칭찬을 받는 인물을 추천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를 면접했던 링컨이 그 사람은 자기가 찾고 있던 인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했습니다. 그 사람을 추천한 사람들은 링컨의 속마음이 궁금하기도 하고 은근히 화가 나기도 해 링컨에게 항의하였습니다. 묵묵히 듣기만 하던 링컨이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인상이 좋지 않기 때문이오." 단지 인상이 좋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채용을 하지 않다니 황당하고 기가 찰 노릇이었습니다. 측근들은 순간 평소에 링컨에게 갖고 있던 존경심이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얼굴은 본인의 책임이 아니지 않습니까?" 모인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링컨에게 따지듯 말하자, 술렁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링컨은 한 마디로 일축하였습니다. "마흔 살이 넘은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원만한 인격을 갖추기 위하여 쉬지 않고 바르게 고쳐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의 인격을 책임질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의미가 있는 40년이 우리교회의 나이입니다. 이제는 우리교회도 얼굴에 책임을 져야하는 성숙한 교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원하시고 이 세상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쉬지 않고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날에 실수했고 부족했던 것들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되어 지지 않고 모두가 한 식구로서 서로서로 노력하면 앞으로 좋은 교회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40주년은 이렇게 평이하게 보내지만 앞으로 50주년, 100주년은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