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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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용 성경 찬송은 방문자용입니다.

우리 교회 안내 데스크에는 비치용 성경, 찬송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비치용 성경, 찬송의 용도는 교회에 처음 오신 방문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것이 제 용도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빈손으로 오셔서 비치용을 사용하시는 교인들 때문에 정작 방문자들에게 서비스할 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성경, 찬송을 가지고 오지 못한 경우, 비치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치용을 두는 것은 이런 분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 찬송을 가지고 다니기가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비치용 성경 찬송을 상습적(^*^)으로 즐겨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건 좀 곤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 그런 분이 계신다면 잠시의 편리함을 위해 성경, 찬송을 준비하지 않는 모습으로 인해 놓쳐버리고 있는 아주 중요한 그 무엇이 없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 첫째는 무엇보다도 예배자로서의 자세를 점검해보았으면 합니다. 예배를 영어로는 '워십(worship)' 혹은 '서비스(service)'라고 번역합니다. 워십(worship)이라고 하는 것은 예배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비스(service)라고 하는 것은 예배란 예배 가운데 임재해 계시는 하나님께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배를 예배되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먼저는 기도로 우리의 마음을 준비해야 하고, 단정한 외모 그리고 헌금과 성경, 찬송 등을 미리 준비함이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미리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에게는 예배자로서의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과 사모함이 일어날 수 있고, 최선의 봉사로 예배하려는 열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이런 고상한 이유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점검해 보았으면 합니다. 비치용 성경, 찬송이 교회를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것이라면 저들이 그것을 언제든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성숙한 성도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이런 작은 배려가 저들에게 교회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예배에 참석하실 때에는 정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성경, 찬송을 지참하시고 충분히 준비된 모습으로 예배에 임하는 성도님들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 비치용 성경을 방문자들이 불편 없이 사용하게 배려함으로 교회를 찾는 방문자들의 작은 필요를 채우는 일에도 헌신하시는 성도님들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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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6
11:58:06 (*.120.2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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