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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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공동체가 된다는 것
교회는 하나님 가족의 공동체 입니다. 그래서 교회 식구들을 형제, 자매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교회가 믿음의 식구들의 공동체로 형제, 자매로 부르지만 완전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모인 것은 아닙니다. 공동체 안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만나기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초라하고 실망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서로 다르고 실망스러운 사람들이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곳입니다. 서로 생각이나 대화가 맞는 사람끼리만 모이면 편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교제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서만 봉사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하기가 쉽습니다. 그런 모임에는 부담이 없고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교회 공동체로 모인 것은 우리의 편안함을 위해 모인 것은 아닙니다. 교회 공동체로 모인 것은 이 세상과 다른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교회 공동체 안으로 모이게 하신 목적입니다.
우리의 성품이나 우리의 모습으로는 사랑과 섬김을 하거나 받기에는 우리 모두는 아무도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 때문에 사랑받고 섬김을 받아야 할 자격이 있습니다. 사랑하고 섬기기 힘든 자리에서도 우리가 그 길을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 이유는 사랑받고 섬김을 받기 정말 자격이 없는 우리들을 하나님께서 사랑하고 섬겨 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과 서로 다른 사람들을 섬겨야 할 이유입니다.
우리 각자는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이 부르신 목적을 기억하고 이 세상과 다른 사람들을 돕고 세우기 위해 나의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찾아 동참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앞으로 하실 일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고 또한 실망스럽고 부족과 허물투성이인 우리들이 같이 믿어주고, 긍휼히 여겨주고, 부둥켜안고 가야만 되는 곳, 그곳이 바로 우리의 교회 공동체입니다. 특별히 오늘은 우리교회가 39년이 된 날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름다움이 해를 더 할수록 이런 모습으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