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치유공동체에 대한 오해

목장을 치유공동체라고 부릅니다. 목장 안에서 마음이 치유되고 가정이 치유되는 역사들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목장에서 치유가 일어나는 이유를, 보통 자기 속의 이야기를 마음 놓고 터놓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술자리에 둘러앉아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는 것도 사실은 자기 속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거기 치유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목장에서 치유가 일어나는 이유는 목장이 치유공동체인 동시에 사명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치유는 치유를 목적으로 해서 얻어진다기보다 사명을 감당할 때 얻어집니다. 목장 나눔 시간을 감사로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명 감당하면서 체험한 은혜들, 말씀 붙들고 한 주간 살아 보았을 때 주신 은혜를 나눌 때 신비한 기운에 전염됩니다. 그 기운이 바로 감사의 능력입니다.

내적치유집회 같은 곳에 가면 상처를 끄집어내어 고백하게 해서 치유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들여다보면 상처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또 들여다보고 끄집어내고 하는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상처와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사명을 위해 싸우는 사람입니다. 상처에 집중하지 말고 사명에 집중해야 합니다. 상처와 고난조차도 하나님께서는 사명의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정교회 목장을 치유공동체로 인식하고 시작하는 교회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출발할 수 있습니다. 목장에서는 무슨 이야기든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마치 부정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터놓아야 정직한 나눔을 하는 것처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유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사명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터져 나오는 상처들을 감당할 힘을 갖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처음부터 목장이 삐거덕거리고 분위기는 가라앉습니다. 치유는 섬김의 삶을 살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조회 수 :
3024
등록일 :
2012.05.23
15:30:45 (*.102.27.11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www.sillim.org/bord02_03/125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249 네 번째 기도제목을 돌려드립니다. 신림교회 2758     2012-05-23
 
248 우리교회에 헌신대가 생겼습니다. 신림교회 2599     2012-05-23
 
247 목장에서 찾아야 할 사람 신림교회 2750     2012-05-23
 
246 본질의 힘 신림교회 2858     2012-05-23
 
245 아름다운 인생 신림교회 2617     2012-05-23
 
244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추어야 신림교회 3881     2012-05-23
 
243 섬김의 실재 신림교회 3127     2012-05-23
 
242 목자 집에서 모이는 것이 원칙 아닙니다 신림교회 2673     2012-05-23
 
241 실버목장을 하려고 합니다. 신림교회 2669     2012-05-23
 
240 제사 있는 집 안에서 명절보내기 신림교회 2855     2012-05-23
 
239 목자들이 받는 보상 신림교회 2921     2012-05-23
 
» 치유공동체에 대한 오해 신림교회 3024     2012-05-23
치유공동체에 대한 오해 목장을 치유공동체라고 부릅니다. 목장 안에서 마음이 치유되고 가정이 치유되는 역사들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목장에서 치유가 일어나는 이유를, 보통 자기 속의 이야기를 마음 놓고 터놓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반은 맞...  
237 삶 공부에 동참 하세요 신림교회 2591     2012-05-23
 
236 원칙을 지켜야 삽니다. 신림교회 2933     2012-05-23
 
235 행복을 누리는 길 신림교회 2656     2012-05-23
 
234 관계에 대한 열망을 가지십시오. 신림교회 2632     2012-05-23
 
233 영적 어린아이로 머물지 않도록 신림교회 2799     2012-05-23
 
232 신앙생활은 기뻐야 한다 신림교회 3063     2012-05-23
 
231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교회생활을 위해 신림교회 2862     2012-05-23
 
230 헌신 없이는 목장을 할 수 없습니다. 신림교회 2756     2012-05-23
 
대한예수교장로회 신림교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난곡로 48길 5 / Tel : 02-858-9891 / Fax : 02-858-9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