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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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도, 아름다운 교회
토요일 아침이면 새벽기도회가 없어서 운동을 합니다. 아침 일찍 운동하려고 가면 한 권사님이 걸레질을 하면서 그 넓은 예배당 곳곳을 닦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 섬기는 모습을 보았는데 깜짝 놀란 것은 권사님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한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울컥하면서 깊은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평소에도 아름답고 소중한 권사님이셨지만 그날은 권사님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 그런 성도님들이 요소, 요소에 많이 있다고 하는 것이 늘 자랑스럽고 감격스럽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과 감추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사역을 감당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욱 더 감사한 것은 그렇게 사역을 감당하면서도 그분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기쁨과 감사한 마음으로 감당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삶의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얻고 누리는 것은 사실은 섬기는 삶을 살 때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섬김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굶주리고, 병들어 있는 영혼들을 찾아가서 치료하는 섬김도 있습니다. 목원들 한 분, 한 분을 안고 기도하고 그들의 필요들을 채워주는 목자의 섬김의 삶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교회 안에서 맡겨준 사역을 묵묵히 감당하는 것도 소중한 섬김입니다. 물론 그런 섬김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시간과 물질을 희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희생이 들어간 섬김이 될 때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섬김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오는 축복은 기쁨과 행복과 보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섬김이 자신의 행복이라는 것을 알지 못할 때 섬김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부담을 안고 섬기면 영적인 에너지가 생성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그 사람의 위치나 지위가 아무리 높고 화려할 지라도 진정한 행복과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 안에 많은 성도님들이 맡겨준 사역들을 잘 감당하고 있는 모습을 인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사역비를 받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주님이 기뻐하는 교회로 자신을 희생하며 세워가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그 섬김으로 말미암아 교회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점점 밝은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건강한 교회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런 성도님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우리 모두가 기쁨으로 맡겨준 사역을 감당하여 아름다운 성도,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 나갔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