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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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회복

운동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을 때, 그 반응이 두 종류로 나뉘게 됩니다. 하나는 회복하여 재기에 성공한 사람과 또 한 사람은, 영영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 회복하여 재기에 성공한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분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모든 자존심이나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처음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다시 한 걸음, 한 걸음 새롭게 시작한 것입니다.

해마다 여름이 돌아오면 삶이 무기력해지고, 우리의 신앙도 열정과 뜨거움이 식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름 한 철이 지나면서 영영 일어나지 못하고 신앙이 멀어져 버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어나는 사람과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한 가지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회복하여 일어서는 사람은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서 연습을 했던 사람입니다.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점검하고, 개인 묵상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에 집중하고, 기도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성령을 의지해서 섬김의 삶 해 보는 것입니다. 그런 일들을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면 그것이 이제 습관이 되고 체질이 되면서 영성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실패하는 사람은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는 사람입니다. 한 번에 무엇인가를 다 이루어 보려는 욕심이 있습니다. 실컷 놀고 아무렇게나 살다가 2박 3일 금식기도원에 가서 매달려 기도한다든지, 어떤 집회를 찾아가서 신령한 분을 만남으로 해결하려 한다든지 하는 태도입니다. 이것을 가리켜 ‘영적 한탕주의’라고 합니다. 영적 한탕주의는 기본적인 과정들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모든 것들을 다 생략하고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 받으려고 하는 마음입니다. 이런 영적 한탕주의에 빠지게 되면 우리의 신앙은 지극히 비윤리적이고, 비관계적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심각한 신비주의로 흘러갑니다. 그러면서 신앙이 어두워지는 것입니다. 좀 무미건조하게 보일지라도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우리는 묵상을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새벽 기도의 자리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가장 최우선으로 두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영혼을 위해 중보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갔을 때 우리의 신앙은 회복되고 점점 생명력 있는 삶을 누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오히려 여름철이 신앙적으로 더욱 성숙한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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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4:42:31 (*.102.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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