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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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분가식이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첫 번째 분가식이 있습니다. 열방목장이 분가를 하여서 이제 밀알목장으로 두 개가 됩니다. 그동안 어려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였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모두가 주님의 인도하심과 여러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와 같은 기쁜 날에 우리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목장 사역의 목적은 분가가 아니라 영혼구원입니다. 분가가 목적이 되면 목자와 목원들은 힘들어지고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분가는 열심히 영혼을 섬기면서 섬김의 기쁨을 맛보고, 기도하며 전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열매를 맞보게 될 때 하나님께서 그 결과로 주십니다. 특히 전도의 열매는 하루아침에 맺히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불신영혼이 구원 얻기까지 짧게는 2-3년에서 길게는 5-7년 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목장의 본질인 섬기고, 기도하고, 전도에 집중할 때 자연스럽게 분가의 열매는 맺힙니다.
열매가 적당히 잘 익었을 때에 추수하는 것처럼 분가도 적절한 때가 중요합니다. 목장 분가는 평균 8명 이상 참석하면 가능합니다. 10명이 넘으면 나눔이 불가능해지고, 전도도 안 되고, 참석율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원들은 헤어지기 싫어합니다. 때로는 ‘목사님, 우린 절대 분가 안 할 겁니다! 아셨죠?’라면서 목사에게 은근히 협박을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또한 세워질 대행목자는 ‘내가 과연 잘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서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 새롭게 분가한 목장이 분가하고 나면 이런 불편함과 두려움이 아무 문제가 아니고, 도리어 분가의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첫 번째 분가는 의미가 있습니다.
분가하게 되는 목장의 가정 숫자는 적어도 세 가정 이상이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나눔도 원활하고 새로 맡게 되는 목자도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대행목자는 목자로 사역할 것을 스스로 헌신하여야 하고, 적어도 생명의 삶 공부까지는 마쳐야 하고, 평신도 세미나를 참석하셔야 합니다. 저는 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목자로 섬기는 꿈을 가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오늘 분가하게 되는 목장을 축하하고, 섬김의 기쁨과 전도의 열매를 위해 열심히 섬기고, 기도하며, 전도에 집중하는 우리교회 성도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