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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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어서 가족은?

오늘은 명절입니다. 이런 날에 우리가 생각해야 할 존재가 바로 가족일 것입니다. 특별히 어려울 때 우리 곁을 지켜줄 마지막 사람은 가족입니다. 가족에게는 조건 없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양에서는 병원에서 수술환자가 회복 중일 때 '위생'을 이유로 철저하게 의료진의 손에 맡겨져 있지만, 동양에서는 대체로 가족들도 병간호를 돕도록 허락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가족들의 병수발이 미덕이라고 합니다. 가족들이 밤을 새우며 곁을 지켜주면서 환자가 통증으로 깨어나면 다시 잠들 때까지 마사지를 해 주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가족들이 이렇게 환자의 회복을 도울 때, 의료진만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보다 적은 진통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육체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가족의 사랑이 진통제며 힘입니다. 그래서 가족이 희망인 것입니다.

어떤 사업가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3개의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었는데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매월 수 천만 원 정도의 적자를 내고 있었습니다.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그러던 어느 날 겨우 말을 떠듬떠듬 할 수 있게 된 딸아이가 무엇인가 자기에게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여러번 들어보니까 "세계 제일의 아빠!"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합니다. '나는 정말 한심한 인간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말하는 '세계 제일의 아빠'라는 말에 당당할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로부터 그는 더욱 굳은 마음으로 분발해서 요리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개선된 요리가 점차 손님들을 기쁘게 하고, 그 결과 2년 후에는 점포가 25개로 늘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계 제일의 아빠" 이 말이 그의 인생을 바꾼 것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어린 아이가 '세계 제일의 아빠'라는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그 사람의 아내가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에게 들려주던 말이었습니다. "네 아빠는 세계 제일의 아빠야!" 오늘 우리가 가족들에게 이런 말로 힘을 주는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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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4:21:56 (*.102.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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