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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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이 기쁨이 되려면

우리 교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는 ‘섬김’이라는 단어일 것입니다. 섬김이라는 단어는 듣기는 좋고 은혜가 되는 말이지만, 그러나 섬김을 삶으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단어입니다. 사실 섬김은 어렵습니다. 누구나 섬기려고 하기 보다는 섬김을 받으려고 합니다. 타락한 죄의 본성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섬기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더 많이 가지려고 하고, 더 높아지려고 하고, 더 많은 인기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것은 그 만큼 섬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막10:45) 라고 말씀하심으로 그런 기대를 완전히 꺾어 놓으셨습니다. 교회는 그런 주님을 머리로 한 주님의 몸이기 때문에 교회도 섬김의 공동체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유일하게 섬김을 받지 않고 섬기는 공동체는 교회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막상 섬김을 해보면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섬김의 삶을 자연스럽게 기쁨으로 할 수 있을까요?

첫째는 작은 섬김부터 해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큰 섬김을 하려 하니까 마음속에 부담부터 갖는 것입니다. 작은 섬김, 누구나 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섬김을 해보십시오. 예를 들면 기도해주는 것입니다. 기도하면서 축복해주는 것입니다. 목자는 목원을 축복하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목원들은 목자들을 축복하면서 기도해주는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결단만 하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없는 것을 꾸며서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뭔가 잘하고 있고 본받을 만한 것을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것입니다. 목장 모임 때 집에서 식사를 할 때도 너무 잘 섬기려고 하니까 부담이 되고, 부담이 되니까 포기해 버리는 것입니다. 잘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 섬기는 것입니다.

두 번째, 섬김이 자연스럽고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주님 앞에 무릎을 꿇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하면 내가 일을 할 뿐이지만, 내가 기도하면 주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우리 안에 성령님이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소원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있는 힘도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기도입니다. 예배 없는 사역을 하면 사역이 힘이 들고, 율법적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면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이 역사하심으로 주님의 일을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생겨서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섬김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이 되고, 힘이 되는 것입니다. 사역을 계속해서 능력 있게 감당할 수 있게 해주는 에너지는 기쁨입니다. 그런데 그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요? 내안에 계셔서 역사하시는 주님입니다. 우리가 엎드리면 주님은 일하십니다. 사람들에게 진정한 감동은 섬김을 통해서입니다. 섬김이 힘들지 않고 기쁨의 섬김이 되어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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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4:13:38 (*.102.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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