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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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능력
프랑스의 문호 빅토로 위고가 지은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주인공 장발장 이야기를 우리는 다 기억할 것입니다. 오랫동안 감옥생활을 하고 나온 장발장은 아무도 환영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그를 환영해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밀리에르라는 한 주교였습니다. 이 주교는 환영받지 못한 이 장발장을 환영하면서 그에게 맛있는 저녁 식사를 대접합니다. 이 조건 없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싸늘한 그의 심령에 온기가 돌고 지옥 같은 마음이 천국의 마음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에게 아직도 남아 있는 옛사람의 성품은 그로 하여금 그 주교관에 있는 은촛대를 훔치게 만듭니다. 그는 결국 경찰에 잡히게 됩니다. 그러나 그를 잡아온 경찰에게 주교는 말합니다. “여보세요. 그 은촛대는 저 사람이 훔친 것이 아니라 제가 선물로 준 것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은혜를 배반한 장발장을 용서해 줍니다. 다시 장발장의 마음속에는 온전한 천국이 만들어졌습니다.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은 지옥을 만들지만 용서하는 마음은 천국을 만듭니다. 미움은 사람을 자꾸 파괴시키지만 사랑은 사람을 살리고 치유합니다. 이것이 사랑의 능력인 것입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극과 아픔은 무엇일까요? 외형적이고 물리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문제입니다. 하나는 전쟁이고, 하나는 식량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전쟁이 그치고,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 세계는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그 이면에 인간 비극의 원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이 없는 것입니다. 사랑이 메말라 가는 것입니다. 점점 사람의 마음이 점점 황폐화되어 가는 이유는 그 속에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데 싸우고 다투고 뺏고 죽이는 전쟁이 있겠습니까? 사랑하는데 나누지 못하겠습니까?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말세의 특징을 말하였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이 없다는 말입니다. 사랑의 마음이 없을 때 벌어지는 일들이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수용하지 못합니다. 이해하고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누지 못합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파하지 못합니다. 인간의 상처는 바로 이와 같이 사랑 없는 곳에, 이해 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수용 받지 못하는 곳에 있습니다. 나는 홀로라고 생각될 때, 나는 중요하지 않다고 느낄 때, 내가 거절 받았다고 느껴질 때 인간은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여러분! 그래서 먹을 것, 마실 것, 다 있어도 사랑이 식어버린 모습은 그래서 비참하고 비극을 초래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사랑이 있는 곳에는 그 모든 아픔과 비극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간구해야 할 것이 있다면 아버지 하나님이 보여주신 사랑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찾아갈 사랑할 대상을 정하십시오. 그리고 그들을 축복하고 격려하고 친구가 되어줌으로 심령에 천국을 만들어 가십시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