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헌 구두를 버려야 새 구두를 신을 수 있습니다.

저는 새 구두를 살 때 늘 마음속에서 작은 갈등을 겪습니다. 낡은 구두를 버리고 윤이 반짝 반짝 나는 새 신발을 신는 기쁨도 있습니다만 낡은 구두, 이제 버려야 할 구두가 너무 발에 잘 맞고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새 구두는 멋있긴 하지만 발에는 불편합니다. 이런 신발이 편안해 지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편해서 마음에 들 때 쯤 되면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는 신발을 버려야 할 때입니다.

익숙함은 우리를 편안하게 해 줍니다. 처음 만난 부부가 삐걱거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집니다. 그러면 싸울 일도 점점 줄어듭니다. 반면 그 익숙함에 너무 안주해 있다 보면 배우자를 향해서 가슴이 뛰는 일도 없어집니다. 하나님에 대한 익숙함은 종종 하나님에 대한 기대감을 없애버립니다. 야곱이 밤새 천사와 씨름 한 후에 그 다음 날 새벽에 맞았던 그런 찬란한 새 아침을 맞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로 우리는 익숙함에 대해서 결별을 선포할 필요가 있습니다. 늘 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기도로 바뀌어야 합니다. 늘 읽던 성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것을 듣는 성경 읽기가 되어야 합니다. 낡은 신발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신발-비록 발에 잘 안 맞기는 하지만-을 신어야 합니다. 평안한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달려가야 합니다. 아무 일도 없는 평안에 만족하기 보다는 힘들고 어려워도 다시 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익숙함에서부터의 자유를 경험한 사람만이 찬란한 새 아침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익숙함으로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도전해보심이 어떠할지요?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조회 수 :
3010
등록일 :
2012.05.23
13:29:29 (*.102.27.11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www.sillim.org/bord02_03/111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가고 싶은 목장이 되려면 신림교회 2012-05-23 2959
108 신앙이 겉돌지 않으려면 신림교회 2012-05-23 2954
107 제 3차 세겹줄 특별 새벽기도회 신림교회 2012-05-23 2610
106 변화와 성숙을 위한 삼위일체 신림교회 2012-05-23 2748
105 우리의 관심 대상 신림교회 2012-05-23 2876
104 영적습관을 세우기 신림교회 2012-05-23 2848
103 설 명절을 은혜롭게 보냅시다. 신림교회 2012-05-23 2954
102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신림교회 2012-05-23 2559
» 헌 구두를 버려야 새 구두를 신을 수 있습니다. 신림교회 2012-05-23 3010
100 행복한 가정을 위하여 신림교회 2012-05-23 2418
99 보이지 않게 봉사하시는 분들 신림교회 2012-05-23 2506
98 세례자 간증을 실었습니다. (빌레몬 목장 : 김동복 성도) 신림교회 2012-05-23 2932
97 임직식을 통해 더욱 행복해지는 교회 신림교회 2012-05-23 2919
96 지체의식 신림교회 2012-05-23 2943
95 고갈된 영혼에 사랑을 채우십시오. 신림교회 2012-05-23 2494
94 2009년도 봉사자 헌신을 기대하면서 신림교회 2012-05-23 2447
93 행복을 누리는 길 신림교회 2012-05-23 2398
92 감사할 때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신림교회 2012-05-23 2838
91 기도제목을 돌려드리며--- 신림교회 2012-05-23 2604
90 관계의 중요성 신림교회 2012-05-23 2629
대한예수교장로회 신림교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난곡로 48길 5 / Tel : 02-858-9891 / Fax : 02-858-9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