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지체의식
고린도전서 12장을 보면 사도 바울은 교회를 표현할 때 ‘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우리들의 몸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몸을 보면 많은 지체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 지체들이 유기적으로 연락하고 기능을 다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작은 지체라도 그 지체가 아프면 우리 몸 전체가 아프고 불편을 느낍니다. 우리들의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들은 저마다 각각 고유의 기능들이 있습니다. 손은 손의 기능과 역할이 있고, 발은 발의 기능과 역할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지체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고 연관되어 있습니다. 자기의 기능과 역할을 잘 감당하면서도 다른 지체들이 자기 기능과 역할을 감당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산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교회는 머리 되시는 주님의 통치를 받고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교회가 되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원을 이루어드리기 위해서 교회를 이루고 있는 각 지체들의 기능과 역할들이 있습니다. 목회자는 목회자의 역할을 하고 목자는 목자의 역할을 하고, 교사는 교사의 역할을 하고, 그 외에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성도님들, 각각 은사를 따라 사역을 하고 있는 사역자들이 자기의 기능과 역할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모여서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건강한 몸을 이루어갈 수 있겠습니까?
첫째는 나 한 사람이 우리 교회 안에서 소중한 한 지체임을 확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필요 없어, 나 한 사람쯤이야’하는 생각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고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생각입니다. 그것은 사단이 심어놓은 생각입니다. 우리들의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지체 중에서 필요 없는 것이 없듯이 교회를 구성하는 성도 한 분, 한 분 중에 필요 없는 분은 절대로 없습니다. 아이든, 노인이든, 약한 분이든, 가난한 분이든, 모든 사람들이 다 소중한 분들입니다.
둘째는 모든 성도님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이기 때문에 지체로서의 각각의 기능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은 손의 역할을 하고, 발은 발의 역할을 할 때 몸이 건강하듯이,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역할을 각각 충실하게 감당할 때 교회가 건강해집니다. 자기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면 괜히 다른 사람의 일을 간섭하게 됩니다.
셋째는 다른 사람(지체)들을 이해하고 관용하고 격려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내가 못하는 일을 다른 지체들이 하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태도를 가질 때 교회는 춤을 추며 즐겁고 기쁘게 사역을 함으로 건강한 교회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