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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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寬容)의 마음

언젠가 ‘교회는 병원이다.’ 라는 설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교회는 병원입니다. 병원에 가면 거기에 계신 분들이 다 환자입니다. 다 약한 분들입니다. 다 문제가 있는 분들입니다. 아프지 않은 분들은 병원에 오지 않습니다. 이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진단도 하고, 진단에 따른 처방을 해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그들이 몸이 아프다고 해서 “왜 몸이 아팠습니까? 왜 당신은 건강하지 못합니까?” 라고 나무라지 않습니다. 아프니까 병원에 온 것을 알고 정성껏 돌보아주고 치료를 해줍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오신 분들이 다 내가 죄인이기 때문에, 구원이 필요성을 느끼신 분들이 오십니다. 그러기 때문에 다 약점들이 있습니다. 문제들이 있습니다. 아픔이 있고, 상처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오신 분들이 주님을 믿고 한 공동체를 이루는 영적가족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믿기는 믿지만 한꺼번에 우리가 예수님처럼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과 인격이 자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치유가 계속해서 일어나야 합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장성한 사람이 되지 않듯이, 어린아이에게 젖을 먹는 시기, 밥을 먹는 시기, 걸어 다니는 시기, 뛰어놓는 시기, 부모와 함께 학교에 가야만 되는 시기, 혼자 가는 시기가 있다가 장성해지게 되는데 그때까지 부모님들이 어떻게 하였습니까? 사랑스런 마음으로 지켜보고, 격려하고, 기다려주었습니다. 관용의 마음입니다.

그런가하면 교회는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성격, 기질, 정서, 자라온 배경, 문화, 나이, 성별, 믿음의 동기와 색깔, 신앙적 체험, 추구하는 목표, 가치관 등이 다 다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성숙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간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기계적인 것처럼 그렇게 되어 지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있습니다. 너그럽게 용납하고 수용해주는 태도입니다. 그것을 관용이라고 합니다. 나의 생각과는 그렇게 맞지 않지만 그것이 진리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면 너그럽게 받아주고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 할 때 사실 내 마음에 맞지 않는 것들이 얼마나 많이 있겠습니까? 그 때마지 지적하고 바르게 잡아주려고 하면 정말 피곤할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그런다고 고쳐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예수님을 생각하면 주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대해서 얼마나 관용하셨습니까? 실수 했을 때, 잘 못된 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 참아주고, 기다려주고, 그런 관용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만큼 자랐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전혀 다른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관점에 따라서 각각 성도님들의 행동과 태도들이 다소 나와 다를 지라도 널리 받아주고 기다려주는 관용의 마음을 가질 때 점점 우리는 성숙해지고,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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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2:27:33 (*.102.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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