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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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가족입니다.
하나님의 존재 방식은 공동체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창세기에서 자신을 표현할 때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으로 사람을 만들고……” 라고 했습니다. ‘우리’라는 복수 형태를 사용한 것은 ‘하나님의 존재 방식이 공동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공동체로 존재하시는 하나님께서 공동체에 대한 갈망을 가지셔서 세운 두 개의 공동체가 있습니다. 하나는 가정이요, 또 하나는 교회입니다. 가정은 혈통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중심으로 한 영적 공동체입니다. 가정이나 교회나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가족’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교회를 통해서 이 가족을 누리고 있습니까?”라고 물을 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 현대 교회가 무엇과 비슷할까요? 가족일까요? 군대일까요? 회사일까요? 다른 어떤 조직일까요? 저는 우리 교회가 진정으로 영적 가족이기를 소원합니다. 교회가 가족인가 아닌가를 가장 먼저 알아 볼 수 있는 것은‘분위기’입니다. 분위기가 긴장되어 있고 어색하면 가족이 아닙니다. 가족의 분위기는 화목한 분위기입니다. 서로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존중하고 배려하고 축복하는 분위기입니다. 용납하고 용서하는 분위기입니다. 가족끼리는 그 어떤 일이 있어도 긴장이 완화됩니다.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대화의 분위기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영적 가족을 이루어나갈 수 있을까요?
첫째는 율법적인 신앙에서 복음적 신앙으로 바뀌어져야 합니다. 율법적 신앙은 겉모양으로 드러난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분위기입니다. 자신을 언제나 정당화 하면서 상대방은 잘못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율법적 신앙은 언제나 사람들의 시선과 평판에 민감합니다. 하나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이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초점이 항상 자기 자신의 거룩의 수준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율법적인 신앙을 버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행동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의 여론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러다 보면 늘 정죄와 판단을 일삼음으로 공동체에 금이 가게 만듭니다.
둘째는 시각이 교정되어야 합니다. 화목하고 긴장이 완화되고 평안한 가족이 되려면 시각이 교정이 되어야 합니다. 즉 예수님의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시각은 변한 것을 인하여 기뻐하고 축복하는 시각입니다. 지금 변한 것, 잘하고 있는 것, 성숙해 가는 것을 찾아서 칭찬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셋째는 완벽주의의 태도를 버려야 하겠습니다. 불완전한 사람일수록 완벽주의 기질이 있어서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 허물과 실수가 많은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지적함으로 그 사람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 격려를 통해서 서로가 성숙해지는 축복을 누리시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신림교회 성도들은 모두 가족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