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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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에 꼭 나가야 합니까?
한 방송에서 사람이 행복한 때는 언제인가? 라는 주제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에서는 <행복의 문턱>이라는 논문을 인용하여서 사람이 행복하려면 최소한 행복의 문턱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으면 돈이나 명예도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미국 유수한 대학교의 교수님들이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통계를 근거로 해서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목표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행복을 찾아 나서는 대합실과 같은 곳으로서 우리는 교회에서 행복한 삶의 방식을 배우고, 행복한 시민으로서 훈련 받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앞으로 영원히 같이 살게 될 가족을 만나는 것이기에 서로에게 위로자가 되며 또 안내자이어야 합니다.
사람은 언제나 착한 쪽을 향하기보다는 자기중심으로 기울어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이익이 된다 싶은 사람은 만나려고 노력을 하지만 손해가 된다 싶으면 언제든지 등을 돌려 버리는 악한 본성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의 만남에 익숙하다 보니 이제는 교회에서도 사람을 가려서 만나거나 하나님만 만나는 것이 거룩이라고 오해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괜찮아 보일지는 모르지만 성경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히려 만나게 하신 그들에게 있는 아픔을 위로하며, 내게서 고쳐야 할 점을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만든 종교는 혼자서 도를 닦는 중에 열반에 이르라고 가르치지만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서는 안 된다고 하시면서, 모여서 사랑을 나누고 서로가 부대끼는 가운데에 기쁨이 커지고 슬픔이 작아지는 신비한 힘을 체험하라고 하십니다.
방송의 마지막 부분에서 행복의 문턱은 가족이 아니면서도 가족처럼 느낄 수 있는 사람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을 때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가족이 아니면서 가족처럼 느낄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라면, 세상에 목장 외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