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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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생각나는 추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운동회입니다. 코스모스 길을 따라 초등학교에 가면 맑은 가을 하늘에 만국기가 휘날리고 어린아이들의 예쁜 모습들, 열심히 준비한 여러 가지 재롱잔치들, 달리기며, 공 던지기며 등등, 하루를 즐겁게 보낸 기억들이 납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들을 먹으면서 축제를 보냈던 것들이 생각납니다.  어른들도 마치 어린아이가 된 듯 함께 어울려 하루는 보내는 축제였던 것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축제가 사라져 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 이와 같은 축제를 준비하여 우리 성도들과 함께 옛날 운동회 때를 회상하면서 함께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함께 하는 성도들이 참여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두들 바쁜 삶을 살아가고 계시기에 시간을 내는 것을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러나 모처럼 있는 축제에 우리 모든 신림의 식구들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


사랑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랍니다. 어느 바쁜 아빠가 모처럼 휴일을 맞아 식구들의 간청에 마지못해서 낚시를 갔답니다. 그날 밤 그의 일기장에 “오늘은 아이들과 노느라고 소중한 하루를 낭비하고 말았다!”라고 적었답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의 일기장에는 “오늘은 아빠와 함께 낚시를 했다. 내 일생에 가장 기쁘고 행복한 날이었다!”라고 썼더랍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바로 사랑을 확인시켜 주는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 신림의 식구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돌아보면서 사랑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0월 3일입니다. 바쁜 일정 중에서 이 날 하루를 비어두시어 모든 성도들이 함께 모여서 그 옛날 시골 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던 마음으로 함께 공 놀이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게임들도 하면서 한 몸 된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한 하루가 일생에 가장 기쁘고 행복했다고 일기장에 썼던 아들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는 우리 신림의 식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10월 3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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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15:09:13 (*.102.2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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