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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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해구호 헌금에 참여해주십시오.

세월호가 침몰한지 이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희생자 가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심리적 재난 상황에 빠졌습니다. 실낱같은 생환의 희망도 물거품이 되고 구조의 소식은 시신 수습이란 말만 되풀이 되어 실종자 가족들은 육체적 정신적 한계상황에 다다랐습니다. 이제는 시신이라도 찾았으면 하는 가족들의 외침도 들려옵니다. 실종자 가족의 마음과 텔레비전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더디기만 한 구조 상황과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발표가 국민들에게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불신하게 하면서 국가의 신뢰 기반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이 번 사고는 희생자 다수가 어린 학생들이라 학부모들뿐 아니라 자녀를 둔 국민들에게 더 큰 고통을 준 것입니다. 희생자 가족들의 절규와 눈물을 보고 들을 때마다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마도 실종자들이 사망자로 변하여 실려 올 때마다 다시 가슴이 답답하고 입맛을 잃었을 것입니다. 이런 반복되는 상황이 결국 자신도 모르게 무기력감과 자괴감을 가지게 한 것입니다. 성경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고 합니다. 우리는 함께 울었고 주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기도 했습니다.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었는지 한명의 구조자도 없었습니다.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적은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신림교회 성도님들의 정성어린 마음을 모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특별재해구호 헌금을 하려고 합니다. 다음 주일에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마음으로 헌금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드려진 헌금을 이번 사고로 생명을 잃고 어려움에 있는 유가족을 위해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적은 마음이 고통 가운데 있는 유가족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김 종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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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05.15
18:22:39 (*.120.2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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